ticket

파이콘은 커뮤니티의 주관하에 진행되는 컨퍼런스입니다. 그리고 파이콘을 개최하기 위해 티켓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티켓은 파이콘 참가자 모두가 구매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발표자, 스프린트/튜토리얼 진행자,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준비위원회 전체와 컨퍼런스를 참가만 하는 참여자도 포함됩니다.

한국의 컨퍼런스 문화에서는 발표자,스텝과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한 티켓 구매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 파이콘의 이러한 정책에 대한 의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게시물을 통해 파이콘이 갖고 있는 티켓구매 정책을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유럽과 미국의 파이콘 의장이었던 제스 놀러(Jesse Noller)가 2011년 5월에 작성한 장문의 영문 게시물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성을 존중하며 차별을 허용하지 않는 기본 정책에 근거하여 참가자들의 전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봅니다.
  • 예를 들면 발표자, 진행스탭이나 청중 모두 파이콘을 만들어나가는 유기적 요소라고 보기 때문에 발표자에게 무료 입장이라는 특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파이콘은 높은 참가비용 때문에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으며, 필요한 분들에게 재정지원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 파이콘을 함께 만들어간다 라는 형이상학적인 표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모두가 티켓을 구매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이썬의 저자인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 역시 파이콘에 참가하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고 있으며,
지난 4년동안 한국 파이콘을 준비했던 스탭들 역시 티켓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일부 스텝/참가자들은 개인후원(Patron)을 통해 일반 티켓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꺼이 지출하고 있습니다.
개인 후원금은 파이콘이 가지는 Everybody pays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재정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투명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티켓을 산다” 라는 정책은 참가자들이 차별받지 않으며 모두가 존중된다 라는 작년의 슬로건과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었음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파이콘 준비위원회는 얼리버드 티켓오픈에서 보여주셨던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소통의 장을 위해 컨퍼런스 일정의 반을 스프린트와 튜토리얼로 채웠습니다.
미취학/취학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게나마 시도합니다.

파이콘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들은 Everybody pays의 정책에 담긴 의도를 이해했기 때문이며, 파이콘의 참가자 분들에게 저희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