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basic 에 맞는 프로그램 선정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4월 초 파이콘 코리아 2017 프로그램 선정이 끝나고 오늘 정식 티켓 오픈과 함께 공식 사이트에 공지되었습니다. 장미대선의 영향인지 5월 초 까지는 40여건 밖에 신청이 되지 않더군요.

이대로는 심사하기에 무리  

한 번의 연장 공지를 하고 다른 준비위원 분들이 홍보해 주신 효과가 있었는지 첫번째 마감과 연장 기간 동안 60% 가 넘는 지원서가 도착하게 됩니다.

역시 한국인은 마감에 강한..  

마감 시한까지 총 100 명이 넘는 분들이 CFP 에 지원해 주신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하며 프로그램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제출하기까지 고민이 많으셨을 모든 지원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의 주제는 다들 아시는 것 처럼 ‘Back to the basic’ 입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풍성하게 준비하고자 주제에 맞게 카테고리도 구체적으로 정해서 공지를 했더랬습니다. 과연 어느 카테고리에 지원자가 많았을까요?

녹색 파이의 정체는?  

CFP 중 무려 31.5 % 가 Data/Science 세션 이었습니다! 작년 보다는 딥러닝 관련 주제가 더 많아졌고, 크롤링 관련된 주제도 많았습니다. 딥러닝 분야는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보니 데이터 과학의 주류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크롤링 관련 CFP 도 많았는데요, 이건 왜 많아졌을까요? 아마도, 데이터 과학의 열풍과 같이 필요한 데이터를 한데 모으기 위한 작업을 하신 분들이 많았나봅니다. 작년에 어느 사이트들을 그렇게나 ‘crawling’ 한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른 주제들 역시 좋은 CFP 가 많아서 프로그램 선정은 꽤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선정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1. CFP 공지 및 접수, 마감
  2. 마감 후 중복 신청을 제거한 CFP 목록 공유
  3. 준비위원별 CFP 점수 기록
  4. 프로그램 카테고리 일부 조정
  5. 1차 커트라인에 따른 프로그램 분포 확인
  6. 올해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 조정
  7. 최종 프로그램 선정 및 공지

3번 까지는 작년과 동일했습니다. 준비위원들이 개별적으로 CFP 에 점수를 주고, 총 점수/채점자 로 평균을 내서 줄세우기를 하면 끝이 납니다.

물론, CFP 를 제출한 분들의 이름과 같은 신상정보는 삭제된 채 오직 제인서만을 기준으로 채점됩니다.

발표자 선정은 공정해야 되니까요!

이후 지원 카테고리에 조정이 필요해 보이는 발표 주제들은 일부 조정을 했습니다.

1차적으로 프로그램 분포를 확인해보니 결과는..?

첫번째 리뷰

작년과 같이 올해도 Data 가 대세더군요! 이미 작년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많이 받았던 터라 올해는 주제에 맞게 프로그램 분포에 일부 조정을 해보기로 합니다. 몇 차례의 조정을 거쳐 다른 준비위원들의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택된 조정안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번째 리뷰

데이터 분야가 많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의 주제들이 좀 더 선정되었습니다. 참고로 프로그램 조정은 특정 프로그램에 점수를 더 주는 방식이 아닌, 카테고리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카테고리에 일괄적으로 가중치를 적용한 이유는 사람이 프로그램 선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아 공정성을 더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어렵게 발표자를 선정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발표를 취소한 분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점자 순으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현재 선정된 발표 세션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이콘 코리아 2017 발표 목록

이렇게 올해 파이콘 코리아 프로그램이 결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발표 주제가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올해 주제에 맞는 구성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모든 분들을 모시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최종 발표자 분들께는 담당자를 지정해서 발표날 까지의 준비가 순조롭도록 연락을 드리고 있습니다. 준비위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올해 파이콘을 즐거운 컨퍼런스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